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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개통으로 폐역이 될 아름다운 화본역

by 스페라페레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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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화본역

 

1. 화본역안내

 

화본역은 청량리에서 원주, 영주, 안동을 거쳐 경주로 가는 중앙선이 지나가는 작고 아담한 시골스런 역이다. 화본에 대한 추억이 있는 것은 초등학교, 고등학교시절 수학여행을 가면서 스쳐 지나간 시골역일지도 모른다.

화본역으로 가는 길은 승용차인 경우 잘 갖추어진 내비를 따라가면 되지만 버스투어를 선호하는 분들은 버스 연결시간등을 확인해야 하는 다소 불편함이 있다.

최근에 대구에서 가는 급행9-1번이 운행하여 다소 가기가 쉽지만 1일 4회 운행으로 시간을 맞추어 가야 한다.

대구에서 급행 9-1번을 타기위하여 도시철도3호과 연계되는 지점인 팔거역에서 환승하는 것이 보다 쉬우며 환승요금제가 적용된다.

급행9-1번을 타고 산성치안센터에 내려면 바로 3여분을 가면 화본역이다. 화본역이 가장 어름다운 역의 하나라는 명성을 얻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와서 화본역전체풍경과 역구내에서의 옛스런 정겨움을 느끼고 추억에 남을 영상을 담아간다.

더욱 사람들을 추억에 잠기게하는 사건은 아름다운 화본역이 새로이 개통되는 왕복 2차선 중앙선전철로 곧 폐역이 될 운명이라는 점이다.

중앙선이 개설된 것은 일제하 자신들의 식민통치의 목적으로 개설된 것이지만 지금처럼 고속도로, 국도, 대중교통이 완비되지 않은 60~70년대 경북중부내륙을 이어주는 동맥의 역할을 하였고 중앙선완행열차를 이용하여 의성, 군위등지에서 경주등지로 통학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소담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 보기에 화본역은 추억의 창고요 곧 폐역이 될 화본역에 대한 안타까움이 자신의 내면에 깊숙히 자리할 것이다.

화본역주위에 관광객들을 위한 작고 아담한 카페, 소소한 먹거리를 준비한 가게, 화본역정면의 중국집등이 자리잡고 있다.

미쳐 현금을 준비하지 못한 분등을 위한 ATM이 역앞에 준비되어 있으니 현철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화본역에 가기전 아래로 20여미터를 내려오면 현대식 산성치안센터(화본역은 행정지역으로 군위군 산성면이다)옆 예스런 풍경을 고스란히 묘셔둔 산성지서가 작은 박물관인양 나보란듯이 서있다.

옛 산성지서는 60년대식 건물형태를 가지고 있어 이를 보고 자란 세대에는 추억을, 이후의 세대에는 60년대식 건물에 대한 좋은 구경거리이며 교육의 현장이다.

내부에 옛날 지서내 시설들을 비치해두고 있어 한번 둘러볼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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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본역의 아름다운 풍경

 

이제 본격적으로 화본역탐방을 하고자 역구내로 들어가면 우리들의 추억에 있는 그대로의 기차역풍경이 마치 영화의 한 풍경처럼 펼쳐진다.

역무원이 창너머 앉아 조그마한 창구를 통하여 작은 종이기차표를 판매하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듯 그대로 있다.

화본역 구내


벽둘레를 돌아보면 각종 벽화를 그린듯 그 지역을 나타내는 그림들로 가득하다. 개찰구를 지나가기전 역무원모자를 관광용으로 두어 어떤 분들은 이를 쓰고 한컷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장면을 보는 것도 정겹다.

개찰구입구에 간판으로 입장권 1,000원을 내시라는 안내가 있지만 모두가 무시하고 지나간다. 입장권표찰은 우리의 옛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주요한 도구이다. 

개찰구를 지나 역구내에 들어서면 시골역다운 나무침목이 깔려진 철로를 건너게 된다. 시골역이라 선로에 더불어 깔려진 나무침목을 두발로 디디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현대식 역사에서 침목이 깔린 선로가 아닌 지상이나 지하로 연결된 통로를 이용하는 관계로 이또한 좋은 추억이다.  

왼쪽을 바라보면 60~70년대 디젤기관차가 운행하기전 증가기관차가 다닐 무렵 기차를 움직일 증기를 만드는 물을 급수하가 위한 급수탑이 옛자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통학하거나 장날에 장보러 다는 추억이 있는 옛분들의 추억의 핵심에는 급수탑일 수 있다.

역외부를 볼때 그러려니하지만 역구내 한켠에 있는 급수탑을 보는 순간 자신의 뇌리속 깊이 자리한 예스런 역풍경들이 흑백영화필림을 무한히 되감아 자신의 과거로의 시공간여행을 하는듯한 착각속에 빠질 것이다.

매우 아름다운 착시이다. 급수탑을 바라보면서 저 급수탑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라는 안타까운 상념에 젖어든다.

곧 폐역이 되면 저 급수탑이 온전할 것인가.  시간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산성지서처럼 지역문화재로서 보존할 것인가.

시골역에 늘상 있어온 철로사이 역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옛날스런 표정으로 그대로 서있다.

세월의 풍파를 이긴듯 표지판의 나무와 글씨가 낡아 이 역시 시골역인가. 기차를 타고 가며 역안내안 표지판을 보면서 지금 어디까지 왔나고 생각하던 시절이 저절로 떠오른다.

표지판옆에 서서 철길이 뻗어있는 곳을 아스라이 보면서 저 철길끝에는 어디일까, 과연 누군가 살고 있을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까라는 어린시절에 가졌던 생각이 떠오른다. 우리네 인생도 그러하지 않을까. 인생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라고.   
 
 
https://youtu.be/C0LCdFa9RYI?si=FXYR_2BTZW5K_0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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