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대선패배가 부른 미 민주당의 정채성혼란
11월 11일자 politico에 기고한 Holly Otterbein and Megan Messerly는 그들의 기고문에서 '민주당은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Democrats are having a full-blown identity crisis)'제하에서 미 민주당이 처한 위기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더 많은 민주당원들이 당의 이미지가 단순히 손상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무너졌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모두가 노동 계층의 지지를 잃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 원인을 어디에 둘지와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깊이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한다.
해리스의 패배 며칠 후, 당의 실패가 얼마나 큰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민주당이 최근 선거에서 노동 계층의 백인 유권자들에게 계속해서 지지를 잃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이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블루칼라, Latino와 일부 Black 남성들마저 당을 떠나고 있어 패배가 가속화되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을 뒤집었고 다수당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며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Trump는 현대 정치 시대에서 압승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의 결과를 얻었다. 16명의 선출직 공무원, 당 지도부, 전략가들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양측에 속한 민주당원들은 한때 정체성의 핵심이었던 노동 계층과 소통하는 방법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책임을 어디에 둘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하여 깊이 갈라져 있다. Trump의 승리가 2016년, 그리고 그가 예상보다 적은 차이로 패배한 2020년에서와 같이, 그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은 민주당의 진보와 중도 진영 간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하여 격렬한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중도 성향의 민주당원들은 비대졸 및 저소득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Harris의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을 당이 너무 좌편향된 탓이며, 이민 개혁, 트랜스젠더 권리, 낙태 접근성에 대한 당의 입장이 경합 지역에서 발목을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 이후이었지만 그 해에는 많은 민주당원과 일부 공화당원들이 Trump 의 승리를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결과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올해는 두 번의 탄핵, 국회의사당 폭동, 그의 중범죄 유죄 판결 이후에도 Trump가 더 큰 차이로 당선되면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민주당은 충격보다는 혼란에 빠진 상태이며, 당의 이미지가 단순히 손상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무너졌다는 의견이 점점 커지고 있다.
Nevada주 교외 지역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당선된 민주당의 수지 리 의원은 "낙태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지만, 사람들이 월급으로 몇 달을 버틸 수 없고 아이들을 먹이고 집세를 낼 수 없을 때는 '욕구의 우선순위'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2. 평범한 미 국민들이 제기한 시대적 변화
이미 미 대선이 Trump승리로 끝난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미 민주당에 불고 있다. 어는 국가등 선저제도가 제도로 작동하는 국가에서 선거패배의 책임은 항상 존재하여 왔다.
이의 긍정적인 효과는 그 선거가 치루어진 시대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읽고 이에 대하여 대처하였는가에 귀결된다.
그 시대, 장소에서 유권자들의 가장 관심이 있고 해결하여 줄것을 기대한 사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이에 대한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보다 선거를 포함한 사회적 문제해결의 관건이다.
이번 미 민주당이 대선만이 아니라 상원과 하원의원선거에서 패배를 한 것은 코로나이후 변화하는 미국민들의 관심의 초점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그들만의 사고, 그들만의 행위, 그들만의 리그에서 바라보고 이해하고 이에 대한 민심과 동떨어진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소위 일부 언론에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미민주당은 Elite주의에 빠진 것이다. 미국민상당수는 미민주당의 일반민심과 동떨어진 Elite주의에 역겨워하며 미민주당 지지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Politico에 기고한 기고문에서 보여주듯이 민주당이 전통적인 주요 지지층인 노동 계층의 백인 유권자들에게 계속해서 지지를 잃고 있으며,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블루칼라 Latino와 일부 Black 남성들마저 당을 떠나고 있어 패배가 가속화되는 점은 이들을 배려하고 이들의 실생활에서의 어려움을 간과하고 그들만의 관점에서 이들을 바라본 것이다.
민주당은 한때 정체성의 핵심이었던 노동 계층과 소통하는 방법을 잃어버렸다고 한 것은 사안의 핵심에 해당된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이후 그 해에는 많은 민주당원과 일부 공화당원들이 Trump의 승리를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결과라고 하였다.
올해는 두 번의 탄핵, 국회의사당 폭동, 그의 중범죄 유죄 판결 이후에도 Trump가 더 큰 차이로 당선되면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는 점은 타당하다.
미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당의 정체성으로 사회적 약자인 노동계층, 미사회의 소수자인 Black, Latino등을 핵심지지층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화하였다.
어찌보면 노동계층, 사회적 약자라는 개념은 이전의 산업화시대에 적합한 논리이고 이들 계층들에 적합한 Slogan이었다. 정보화시대를 넘어 Robot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 AI로 대변되는 근본적인 사회적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면도 분명히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자신의 일자리상실, 임금, 생활고에 대한 고민들를 감지하고 이에 어느정도 대처한 Trump가 승리한 것은 당연하다.
향후 미 민주당이 근본적인 시대적 전환기에 어떠한 행로를 보여줄 것인가는 매우 깊은 시대적 통찰과 고민을 하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