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연준의 Big Cut
미연준이 9.19일 기존의 고금리정책을 폐기하고 현재의 미경제상황에 따라 0.5% 금리인하라는 Big Cut을 단행하였다.
미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이의 근거로 든 것은 현재 미국경제가 나쁘지 않으며 그간 5.5% 고금리정책의 전제가 되었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대로 들어 왔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미연준의 주요한 목표중의 하나인 경기활성화 내지 경기침체 방어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24년 8월 4.2%인 미 실업율이 연말에는 4.4%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하에 실업율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선제적으로 방어한다는 취지에서 Big Cut을 단행하였다고 한다.
Wall가를 비롯한 시장에서는 당초 예상되었던 0.25%라는 점진적인 금리인하로는 다가올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Big Cut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미연준의 입장은 종국적으로 4.4%로 예상되는 실업율의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연준의 예상을 깨는 0.5%금리인하는 미시장에 대하여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미경제에 사실상 종속적인 관계에 있는 일본경제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
2. 일본은행의 금리동결 !!!!!!
1) 디플레이션극복을 위한 일본은행의 zero금리
과연 일본은행은 미연준의 예상을 깨는 0.5% 금리인하에 따라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하여 관심이 집중되었다.
일본은 과거 1980년대이후 계속된 부동산버블이 꺼지면서 경제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현상이 지속되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때마친 등장한 아베수상이 주창한 아베노믹스 즉, 경기부양을 위하여 초저금리를 넘어 zero금리를 시행하다가 이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자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하였다.
이와 더불어 사실상 무제한 돈풀기인 금융완화(QE)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였다. 이 결과 엔화가 한때 달러당 160엔대를 기록하는 등 엔화약세가 초래되어 이로 인한 수입물가가 급등하여 서민들의 생활고가 심하게 초래되었다.
아베노믹스가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zero금리정책을 폐기하고 24년 7월에 0.25%로 한차례 금리를 인상하였다.
2) 미연준의 Big Cut에 대한 일본은행의 대응
그러나 이번 미연준이 행한 0.5%금리인하는 일본으로서는 대응여부에 대하여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사안이다.
아베노믹스로 인하여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현재 미연준에 따라 금리를 다시 인하하는 것은 기존의 미국금리와 일본금리차이를 그대로 유지하여 엔캐리트레이드청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지만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하여 한차례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여기에 일본은행의 고민이 있게 된다. 미연준을 따라 일본금리를 인하하는 경우 일본이 이제까지 행하여온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으로 된다.
반대로 미연준의 금리인하와 반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급등하는 일본물가를 잡을 수 있어도 미일금리차가 축소되어 기존의 미일간 금리차를 이용한 엔캐리트레이드가 대규모로 청산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이는 대규모 국제자금의 이동으로 되며 미국으로 유출되었던 자금이 일본으로 회귀하게 되어 통화팽창으로 된다.
이는 과도한 통화팽창으로 되어 다시한번 물가상승이라는 일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
이에 일본은행으로서는 미연준금리인하에 대응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에 일본은행은 20일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하였다.
이번의 금리동결은 금리인상과 금리인하사이에 고착상태에 빠진 일본은행의 고뇌어린 결정으로 보인다.
우에다 일본은행총재는 미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하여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하여 이에 대응을 천천히 고려할 것이라고 한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경기현황에 대해 “일부 약한 움직임도 보이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하며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日本經濟新聞은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미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하여 시간적 여유를 가지겠지만 일본은행도 미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던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